"물회? 얼음회? 빙수에 회 추가? / 1년만의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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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횟집 대표메뉴: 물회 (15,000원) / 공기밥, 사리추가 (1,000원) |
필승!
먹어말어할땐먹어입니다.
슬슬 날씨도 더워지고 시원한 음식이 먹어싶어집니다.
그 중에서도 회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떠올릴 것이 뭘까요?
네. 바로 물회입니다.
저는 물회가 유명한 곳은
포항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전 남해 여행을 가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지인에게 생생정보통에 출연했던 물회집이
남해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2019년 중순, 부산식당에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 엄청난 맛과 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 물회집은 무조건
남해의 부산횟집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재방문.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부산횟집의 메뉴는 단 하나입니다.
물회.
겉으로 보셨을 때에는 소규모의 작은 식당입니다.
피크시간대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광어, 숭어, 농어 등 생선과 쌀, 배추 모두 국내산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가게를 들어가서 물회(15,000) 2인분을 시켰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정말 놀라운 속도로 메뉴가 나옵니다.
5분? 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묵, 샐러드, 미역 with 고추장, 갓김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양푼 속에 물회가 들어져서 나오고, 소쿠리에 메밀면이 나옵니다.
물회는 양푼이에 꽤 많은 양으로 나옵니다.
양으로는 정말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푸짐합니다.
개인접시에 메밀면을 넣어서,
원하는 만큼 물회를 덜어 드시면 됩니다.
미역, 정말 맛있습니다.
갓김치, 정말 맛있습니다.
메밀면, 정말 맛있습니다.
메밀면은 주문한 인 수만큼 덩어리로 나옵니다.
물회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양이 정말 많습니다.
엄청난 양의 회, 야채들이 섞인 물회에 빨간 양념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그 위에 참깨도 솔솔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이 배가 됩니다.
양념도 정말 맛있습니다. 면이랑 같이 먹으면,
이렇게 적절한 맛이 날 수가 없습니다.
옳은 맛이란 이런 것일까?
그런데!!!
지난번과 다르게,
얼음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물회를 먹고 있는 건지,
얼음회를 먹고 있는 건지,
아니면 빙수를 먹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제가 양푼이에서 물회를 한 번 떴는데,
그 안에서 제가 걷어낸 얼음만
이 정도였습니다.
한 스푼 떳을 때에도,
과장을 보태면 얼음 반, 회 반입니다.
아래 사진은 먹다가 나중에 찍어서 얼음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많았습니다..
만든 다음 냉동보관하다가 바로 나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얼음이 정말 너무 많았고 딱딱했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얼음이 너무 많았다고 말씀드리니,
"여름이 가까워 지면서 얼음을 일부러 많이 넣었어!
저번에 언제 왔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주문할 때
얼음 적게 달라고 하면 적게 줄 수 있어!"
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얼음을 좋아하시거나 정말 너무 더워 죽겠다!
가 아니라면, 물론 제 취향이지만,
만약 가신다면 얼음 좀 적게 달라고 꼭!!!
말씀하시고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얼음 많은 걸 제외하고는, 정말 양도 많고 맛있습니다.
남해여행 가신다면,
한 번쯤!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P.S.
지인에 따르면, 근처 물회집 모두 맛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부산횟집을 함께 간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오히려 근처 물회집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개인의 선택이므로, 만약 줄을 서야 한다거나
부산횟집이 맘에 안 드시는 분들은
근처 아무 물회집 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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